최근 아주 마음에 드는 중식당을 만났다. 집이랑 가까웠으면 친한 사람들 데리고 주기적으로 찾아갈 것 같다.(2024.08 / 내돈내산 솔직 후기)
- 동북아 메뉴 추천
다 맛있었는데 1위를 꼽자면 ‘동북아짬뽕’이다.
우리는 동북아짬뽕(만천원) + 물짜장(만천원) + 부추꽃볶음밥(만천원) + 유린기(소, 만8천원) + 크림새우(만8천원)를 주문했다. 가격대가 저렴한 편은 아니다.
그냥 짬뽕이 아니라 토마토와 마라가 들어간 짬뽕이었다. 토마토로 국물맛이 진해지고, 마라가 적당히 들어가 느끼함을 딱 잡아주는데 너무 맛있었다. 어쩌면 순한 버전의 마라탕 같기도 했다. 마라를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무조건 좋아할 맛이었다(마라 입문자에게도 추천!). 같이 간 동행인은 이 짬뽕의 국물을 식사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계속 홀짝였다.
두 번째로 나온 음식은 물짜장이었다. 이름만 들어도 도대체 무슨 맛일까 궁금하게 만들어 주문해 보았다. 일단 시각적으로도 평범하지 않았는데,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해산물 팟타이의 중식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홍합, 한치, 주꾸미 등 다양한 해산물이 들어가 있고, 또 은근하게 맵다. 부추꽃볶음밥과 조합이 좋았다.
부추꽃볶음밥 또한 평소 우리가 먹던 볶음밥과는 달랐다. 위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 짜장소스라기보다는 고기 볶음이 계란볶음밥과 같이 나온다. 건조한(?) 볶음밥처럼 느껴질 수 있는데 솔직히 나한테는 취향저격이었다. 포슬포슬하면서 은은하게 기름의 고소한 맛이 나는데 느끼하지도 않고 계속 숟가락으로 퍼먹게 된다.
메뉴판에 없던 유자크림새우! 이전에 먹었던 크림새우는 소스 범벅이라 느끼하거나, 튀김옷이 축축해진 상태에서 먹었다. 그런데 동북아 유자크림새우는 새우튀김의 바삭함과 담백한 크림소스 모두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찹쌀탕수육처럼 쫄깃한 튀김옷을 입은 새우는 신박했다.
유린기까지 먹고 여기 튀김 잘하네..하면서 또 맛있게 먹었다. 유일하게 원래 알던 유린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겉으로 보기엔 맛이 자극적일 것 같지만 하나도 그렇지 않아서 맘에 들었다.
- 동북아 매장 분위기
밖에서 봤을 땐 작아보이지만 안에 들어가면 꽤 테이블이 있었다(10개 내외). 4인 테이블이 최대 크기였다. 5명이었던 우리는 4인 테이블에 의자 하나만 더 놓고 앉았다.
토요일 오후 1시쯤 방문했을 때, 점심 손님이 한차례 빠져나간 후여서 그런지 조용한 편이었다.(대기도 없었음)
- 동북아 이용팁(화장실 등)
1. 운영시간은 매일 11:30 ~ 21:00이다.(브레이크 타임은 15:00 ~ 17:00)
2. 화장실은 밖에 있다.
3. 대전역에서 도보 10분, 소제동이라서 주변에 가볼 만한 카페 많다.
4. 유자크림새우는 주말 특선 메뉴다.
재방문의사 있음
이색적이고 맛있는 중식당을 찾는다면 적극 추천함.(내돈내산 솔직 후기)
'먹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호동 동남아] 현대백화점 천호 태국음식점 "스파이스마켓" 주말 방문 후기 (0) | 2024.08.24 |
---|---|
[천호동 냉면] 담백한 함흥냉면 맛집 "서초면옥 천호본점" 공휴일 방문 후기 (2) | 2024.08.24 |
[양천구/목동 돈까스] 줄 서는 돈까스 & 모밀 식당 “목동해밀” 방문 후기 (0) | 2024.08.16 |
[수원 맛집] 이나경송탄부대찌개 주말 웨이팅 포기 후기 + 대체 식당 추천, 주차팁 (0) | 2024.08.16 |
[경기 의정부 카페] 서울 근교 카페 “나크타” 주말 방문 후기 + 주변 맛집 추천 (0) | 2024.08.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