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치 않은 산을 만났다. 등린이가 레벨 업하기 좋은 산으로 '수락산' 추천한다.(2024.10)
- 수락산 제4등산로 선정 이유
우리는 제4등산로로 올라가서 제3등산로로 내려왔다. 제4등산로를 선택한 이유는 네이버 지도상에서 난이도는 '보통'이라 나오고 시간도 2시간 14분이라고 나와서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수락산 맛집으로 유명한 '응순가재골수제비'가 제4등산로 입구와 매우 가까웠기 때문에 다른 것을 더 고민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앞서 말했듯 우린 제3등산로로 내려왔다. ㅋㅋㅋㅋㅋ. 하산할 때 방향을 잘못 틀어서 새광장부터 3등산로로 내려왔고 너무 힘든 나머지 응순가재골수제비는 먹지 못했다. 동행인과 다음에 수락산이 아닌 식당 방문 목적으로 여길 오기로 했다.
제4등산로와 제3등산로를 경험한 자로서, 각 특징을 요약하자면 제3등산로는 짧고 굵게 산행할 수 있다. 경사가 가파르며 깔딱고개가 있다. 돌길, 돌계단, 암릉이 연속되어 등산화 필수다(발 아픔). 반면 제4등산로는 길다. 오르고 내리고를 계속 반복하면서 올라간다. 흙길도 계단도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제3등산로보단 훨씬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반복되니 지루하다. 어느 정도 올라가면 암릉을 지나가야 하기 때문에 위험구간이 있으나 발이 상대적으로 편한 코스가 제4등산로라고 생각한다.
- 수락산 제4등산로 가는 법
* 정상까지 걸린 시간 : 약 3시간 (쉬는 시간 포함. 든든한 간식 꼭 챙겨가는 것을 추천(예. 김밥))
수락산역 3번출구로 나와서 '노원골디자인거리공영주차장(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996-2)' 또는 '광장마트(서울시 노원구 동일로242길 107)'을 찾아오면(도보 11분 소요),
앞쪽에 위 같은 쉼터 표시가 있다. 오른쪽길로 쭉 올라가면 된다.
서울둘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 '수락산 정상'이라는 팻말이 나오기 시작한다.
좀 가면 위 처럼 길이 나뉘는데, 직진한 다음 꺾어서 가면 된다.
가다 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리는 능선길을 선택했다. 능선길을 가다보니 결국 계곡길이 나와버려서 바로 계곡길로 가는 것 추천한다!
+ 능선길을 수락산 정상 표시따라 가 보면 아래와 같이 시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 나오는데 길이 헷갈리니 방향 남긴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야 한다.(위 사진 참고)
왼쪽으로 쭉 가면
또 왼쪽길로 따라 내려가야 한다.
그럼 다시 수락산 정상 표시가 보인다.(위쪽 사진 참고)
이어서 밤나무 쉼터도 나오는데, 이제부턴 쭉 가라는 대로 올라가면 된다.
다만, 중간에 또 선택해야 하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린 조금이라도 짧은 길인 오른쪽으로 갔다.
계단도 올라가고, 돌길도 올라가니
경관조망점이 나왔다. 거의 다 온 건가? 싶었지만 여기서부터 정상까지 1시간 정도(쉬는 시간 포함) 더 걸렸다. 참고로 이때부터 돌길, 암릉이 계속되는 위험한 구간이 시작되었다.
헥헥 거리며 정상인줄 알고 올라왔던 코끼리 바위. 저 멀리 보이는 멋진 돌덩어리가 정상이라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힘이 빠졌던지. 정상에서 먹을 간식을 코끼리바위에서 먹어버렸다.
코끼리바위를 가기 전 위처럼 나무 계단이 있다. 이 계단을 따라 내려가야 정상으로 향할 수 있으니 기억하길 바란다.(코끼리바위에서 정상까진 약 20분이면 감)
또 정상 가까워져서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가면 된다!
드디어 정상...! 사람이 많았다. 풍경을 즐기려면 다시 코끼리 바위를 가야 할 만큼. 사진도 줄 서서 찍고 너무 정신없는 나머지, 후딱 내려와 정상 아래 주막(?)을 찾아갔다.
- 수락산 정상 라면
수락산 정상(주봉) 바로 아래에 이렇게 천막을 쳐 놓고 라면, 전, 막걸리 등을 파는 곳이 있다.
메뉴를 나열하자면,
라면 5천 원 / 두부 8천 원 / 전(부추, 호박, 김치) 만 3천 원에 팔며 주류는 막걸리, 소주, 캔맥주 음료수는 생수, 게토레이를 판매한다.
수락산 정상 바로 아래에서 내가 라면을 먹을 상상이나 했겠는가. 3시간 산행 끝에 지친 상태에서 먹은 라면은 정말 꿀맛이었다. 컵라면도 아니고 파를 잔뜩 넣어 끓인 라면 맛은 아마 잊지 못할 것 같다.(최고!)
중간중간 샛길도 많고, 거대한 암릉, 힘든 돌길도 있어서 정말 쉽지 않았던 수락산. 정상까지 포기하지 않고 간 우리를 칭찬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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