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분명 카페를 다녀왔는데, 잠시 여행을 한 기분이 들었다.(2024.08 / 내돈내산 솔직 후기)
- 뷰클런즈 매장 분위기
무엇보다 이 말을 먼저 남기고 싶었다. "제발 주말에 가지 말고 평일에 방문하세요."
이전에 주말에 방문했다가 자리가 없어서 둘러보기만 하고 나온 적이 있다. 그러다 우연히 평일 저녁에 방문하게 되었는데 처음 겪었던 뷰클런즈와 너무나 다른 분위기가 자리 잡고 있었다. 평온, 잠시 멈춤 등 서울과 어울리지 않는 단어들이 떠오르는 곳이었다.
1층
우드톤의 인테리어와 함께 데미안을 쓴 작가 헤르만헤세의 글들로 꾸며져 있다. 이 두 가지가 메인이지만 매장 분위기를 설명하기에 부족하다. 포근한 느낌의 소파,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음악 그리고 따뜻하고 맛있는 차까지 모두를 느껴야만 진정한 뷰클런즈를 누릴 수 있다. 왜 카페 사장님이 조용한 대화를 부탁한다고 하시는지도 자연스럽게 이해된다.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을 수도 있다. 마실 차를 주문하니 사장님이 밝은 표정으로 뽑아보라고 했던 글귀. "잠시 멈추고 오롯이 나를 돌아보게 할 글귀를 꺼내보세요"라고 적힌 상자에서 나는 깜짝 놀랄 선물을 받아버렸다. 요즘 나는 내 행복이 중요하다며 당장 취준에 몰두하기보다 하고 싶은 것들을 도전해보고 있다. 90세 할머니, 할아버지가 이렇게 살아도 된다고 말해주길 바란다고 카페 가기 전 친구에게 말했는데, 그 말에 응답을 받은 것 같아 너무 놀라고 기분이 좋아졌다.
계산대 맞은편에는 이렇게 차, 텀블러, 접시 등 여러 가지 카페 관련 상품들을 구경할 수 있게 해 놨다. 만들어놓은 밀크티도 팔았는데 안 사 온 게 좀 후회됐다. 선물을 줘야 할 일이 있을 때, 여기서 차와 컵을 사서 줘도 괜찮을 것 같다.
화장실에조차 생각이 담겨있었다. 남녀공용화장실이라면 무조건 불편하다고만 생각했던 나에게 깨우침을 주기도 했다.
+ 깔끔하고 쾌적한 것은 당연했음
2층
2층은 가기 전 잠시 구경만 했는데, 비슷한 듯 달랐다. 책을 읽을 수 있는 책상도 있었고, 바닥에 앉아 있을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소파에 다리 올려 편안히 노트북으로 작업하던 어떤 손님도 떠오른다. 그만큼 편안하며, 조용한데 또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이곳이 너무 마음에 든다.
- 뷰클런즈 메뉴
저녁에 간 우리는 루이보스 레몬그라스 & 피치 아웃을 주문했다. + 커피 가격대가 좀 있는 편
차를 잘 모르지만 맛있는 차였다고 말할 수 있다. 피치 아웃은 마셨을 때, 정말 복숭아를 먹을 때 느끼는 것처럼 그 달큰하고 향긋한 향을 느낄 수 있었다. 루이보스 레몬 그라스는 레몬향이 가득한데, 마냥 신맛만 있지 않고 적당히 단, 겨울 내내 먹고 싶은 맛이었다. 다음에 뷰클런즈를 방문하게 된다면 커피보다는 차를 또 선택하게 될 것 같다.
- 뷰클런즈 이용팁(주차 등)
1. 매일 12:00 ~ 22:00 운영한다. (라스트오더는 21:30) 첫 방문이라면 평일 추천함!
2. 송파구 주민/직장인은 음료 '천 원' 할인된다.
3. 대화는 조용히 해야 하며, 차는 찻잎을 우려야하므로 1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
4. 주차 : 송파여성문화회관 주차장 이용(30분당 900원) 권장
5. 송파나루역 및 석촌역에서 도보 6분 소요
재방문의사 있음
평안해보였던 사장님의 밝은 표정이 기억에 남는다. 저도 거기서 일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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