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로키투어를 하기 위해 마이리얼트립을 통해 3박 4일 투어를 신청했다. 투어 1일 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 투잭 호수(Two Jack Lake)
사실 캘거리에서 출발할 때 산불 냄새가 나서 투어 못하는 것 아닌가 이런저런 걱정을 했는데 1시간 정도 이동하고 나니 다행히 공기도 하늘도 맑아졌다. 로키투어의 첫 호수인 투잭 호수는 정말 평화로운 곳이었다. 호수 옆에서 캠핑하시는 분들도 많고, 카약 타시는 분들도 있어서 나도 여기로 캠핑 와서 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간단히 산책하기도 좋았다.
- 미네완카 호수(Lake Minnewanka)
투잭 호수에서 차로 10분정도 이동하여 만난 미네완카 호수다. 규모가 꽤 커서 차를 타고 가는 와중에도 보이는데 그 모습이 참 예뻤다.(아래 사진 참고) 배를 타고 호수를 둘러볼 수도 있고 카약도 탈 수 있는 듯했다.
- 밴프 다운타운 수제햄버거 맛집? The Eddie Burger + Bar
사실 만족한 식당은 아니다. 다만 가이드님의 말씀을 따르면 밴프다운타운의 맛집들은 엄청 맛있지는 않다는.. 보통만 해내도 장사가 되는 듯하다. 실제로 이 햄버거집의 손님은 많은 편이었다. 우리는 버거 4개(에디 클래식, 치킨 버거, 레드 화이트&블루, 리얼 하와이안)에 기본으로 포함된 감자튀김 2개를 어니언링으로 바꿔 주문했다. 너무 짰다(원래 싱겁게 먹는 편이긴 함). 캐나다 사람들이 짜게 먹기에 적응을 해야 한다고는 하지만.. 첫 캐나다 식당이어서 그런지 5명이서 3개 반을 겨우 먹었다. 같이 나온 감자튀김과 어니언링도 그냥 그래서 한식당을 갈걸 그랬나 이런 생각을 했다. 하지만 서버들이 매우 친절한 편이라 불편함 없이 주문했고, 남은 음식 포장까지 잘 했다.(최저 팁은 18%였음.) 버거 4개 중 가장 괜찮게 먹었던 것은 치킨 버거였다.
- 밴프곤돌라(Banff Gondola)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곤돌라를 타기 위한 줄이 있다. 줄 중간 쯤에서 예약 바코드를 찍는데 이미지 캡처본은 인식이 안되고 원본파일(pdf)의 바코드만 인식이 되었다. 그리고 곤돌라는 보통 일행끼리만 타게 하는데 최대 4명만 태운다. 우리 일행은 5명이라서 일단 5명 같이 탈 수 없냐고 물어봤는데 올라갈 때는 5명 같이 탔지만 내려올 때는 2명, 3명으로 나눠 탔다.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서 20분 정도 더 언덕길을 오르면 저 멀리 산과 마을 풍경이 보인다. 호수도 에메랄드 빛이고 예뻤지만 내가 간 날은 전체적으로 뿌얘서 아쉬움이 컸다.
- 마블캐년(Marble Canyon Trailhead)
빙하가 녹은 물 색깔을 처음으로 제대로 본 날이다. 어찌나 물 색깔이 옥색으로 예쁘던지 투어 1일 차 일정 중에서 가장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중간중간 산불로 인해 타버린 나무들도 있었지만 초록초록한 나무들과 협곡물 색깔의 조화는 정말 그림 같았다.
그리고 숙소 가는 길에 본 블랙 베어! 새끼곰이었다. 캐나다 여행 유튜브에서만 보던 곰을 실제로 보게 되어 엄청 신기했다. 로키투어를 하다 보면 도로에서 다양한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곰, 양, 사슴 등 동물원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도로에서 만나다 보니 여러 대의 차들이 갑자기 서있는 것을 보면 역시나 그곳에 동물이 있다는 점도 재미있었다.
- Destination Inn(Radium Hot Springs) 숙박 후기
마블캐년(Marble Canyon Trailhead)에서 1시간 정도 차로 이동하여 온 곳이다. 겉으로는 민박집 같긴 하지만 내부에는 전자레인지, 냉장고, 2인용 식탁, 전기포트 등 있을 건 다 있어서 괜찮았다. 다만 엄청 깔끔한 느낌은 아니라는 점? 5점 만점에 3.5점 수준이다. 원래 저녁을 Smokehouse93에서 먹으려 했으나 가보니 이미 매진된 음식들이 많아 호텔에서 도보 4분 거리에 있는 Radium Mountainside Market에서 샌드위치, 빵, 샐러드 등을 사서 먹었다. 누군가 래디엄 핫 스프링스에 갈 일이 있다면 Smokehouse93에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저녁 6시에 이미 메뉴가 마감된 이유가 있지 않을까?
2일차 정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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