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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은다리역 맛집/강동구 술집] 떠오르는 술집&맛집! “아케루” 방문 후기(2023.04)

by 유비뇽 2023.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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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1일에 방문한 일본식 스탠딩바 “아케루”는 날 너무 뿌듯하게 한다. 왜냐하면 이 만족스러운 스탠딩바이자 맛집을 내가 발견했기 때문이다. 손님으로 가득 차서 못 먹기 전에 얼른 한번 더 가서 또 그 분위기와 맛을 즐기고 싶다.


- 아케루 메뉴

아케루 메뉴판

아케루 메뉴는 위와 같다. 1인 1주류 주문 필수이고, 하이볼을 주문할 경우 토닉(레몬/플레인탄산/진저)을 선택해야 한다. 우리는 오켄토션/산토리 수이진 하이볼(레몬토닉) + 숙성회모둠 + 고등어봉초밥 + 항정쇼가야키를 시켰다. 스탠딩바이기 때문에 노랫소리가 크고, 다찌에서 드시는 손님들이 많아서 안에 있는 사장님을 향해 주문하기 쉽지 않았다.(이 순간만큼은 큰 목소리로 말할 용기 또는 테이블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난 소심하다.) 결제는 다 먹고 나갈 때 한번에 지불하면 된다.

고등어봉초밥

내가 아케루를 우연히 알게되었을 때, 나를 아케루로 이끈 것은 바로 이 고등어봉초밥이었다. 비리지도 않고 너무나 맛있다는 평이 많았는데 실제로 먹었을 때 진짜 말그대로 비리지 않고 너무 맛있었다. 김으로 초밥을 싸서 간장에 찍어먹는 것인데, 고등어 살이 야들야들하고(심지어 고등어는 제주산이다.) 김향도 너무 좋고 초밥 하나를 통째로 입에 넣었을 때 어우러짐이 대박이다. 진짜 4개밖에 없는 게 너무나 아쉬웠다. 집이랑 가까웠으면 이미 한 번은 더 먹었을 것이다. 가격은 4개에 14,000원이라서 조금 비싸게 느껴질 수 있지만 다음엔 꼭 한 접시 다 먹어봐야지 하고 다짐하게 만든다.
주문할 때 여자 사장님께 삼치봉초밥하고 고등어봉초밥 중 뭐가 더 인기 많냐고 여쭤보니, 고등어봉초밥은 한정수량이기 때문에 있을 때 먹어보라고 하셨다. 늦게 오면 고등어봉초밥이 없구나 싶었다. 하지만 삼치봉초밥도 맛있지 않을까? 그런 믿음이 간다.

항정 쇼가야키

네이버 플레이스 상에서 없었던 항정 쇼가야키! 항정살을 달게 간장조림한 맛(?)이다. 항정살이 비계 비율이 높은 만큼 조금 느끼하긴 했다. 양배추를 열심히 먹게 만든다. 하지만 하이볼과 함께 먹기에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숙성회 모둠

우리의 세번째 메뉴! 숙성회 모둠이다. 고등어봉초밥에 비해 항정 쇼가야키에 대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서 다시 해산물로 갔다. 이 메뉴를 주문했을 때 사장님께서 숙성회를 처음에 드시지라고 말씀하셨다. 메뉴판이 사시미 - 라이스 - 면요리 - 뜨끈한 순으로 적혀있는데 이 순서대로 먹는 것을 추천하시는 듯했다.숙성회는 감히 추측해보면 고등어회, 방어, 삼치, 광어로 구성된 것 같다. 맛있게 먹으라고 두껍게 썰었다고 설명해 주셨는데 진짜로 엄청 두꺼워서 놀랐다. 하지만 비리지 않고 맛있게 먹었다(엄청 특별하진 않았다).
숙성회 모둠과 같이 먹은 하이볼은 산토리 수이진 하이볼인데 정말 깔끔하니 사시미랑 먹기 딱 좋았다. 설명도 청량 깔끔한 진토닉이라고 적혀있었는데 단맛이 거의 없고 어떤 안주랑도 잘 어울리겠다 싶었다.

산토리 수이진 하이볼

- 아케루 외관 및 내관

아케루 외관

마음에 드는 외관 사진이다. 아케루는 작고 감성 가득한 스탠딩바라는 것을 잘 느껴진다.
더하여 내부 모습(아래 사진 참고)은 마치 일본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분위기가 진짜 괜찮다. 혼술을 하시는 분도 계시고 노랫소리 크기도 적당히 큰 편이라 괜히 신난다. 또한 사람이 작은 공간에 꽉 차 있는데도 시끄럽지 않다. 힘든 하루를 끝내고 지친 나를 위해 한잔하러 온 느낌(?)의 분위기이지 오늘 먹고 죽자 이런 분위기는 전혀 아니여서 마음에 들었다. 주변에 사는 남자친구는 집이랑 좀 더 가까웠으면 평일에 혼자 한잔 하러 올 것 같다고 할 정도였다.

아케루 내부 모습
아케루 내부 모습

- 아케루 이용 팁!

사실 이용 안내가 필요한 술집은 아니다. 하지만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는 마음으로 적어본다.

아케루는 서서 먹는 술집으로 위에 가방이라고 가리킨 곳에 개인 물품을 보관하면 된다. 가운데 드럼통 테이블이 있는데 그 안에도 개인 물품을 넣어놓을 수 있다.
우리는 금요일 저녁 8시쯤 방문했는데 모서리 자리 두개 정도만 남아있었다. 바로 다른 테이블이 나와서 옮기긴 했지만 9시쯤에 빈자리가 많이 났었다. 번잡스러운 게 싫으면 9시 이후에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서서 술을 먹어야 해서 그런지 순환은 빠른 편이다.
그리고 남자 사장님 혼자 음식을 만드셔서 그런지 음식이 천천히 나오는 편이었다. 물론 좀 시간이 걸린다고 친절하게 미리 말씀해주시는데 많이 배고프다면 먹으면서 미리미리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 아케루 운영시간

평일에는 18:30 ~ 02:00, 주말에는 18:00 ~ 02:00 운영한다. (새벽 1시에 라스트오더)
매월 첫째주 및 셋째주 일~월요일은 정기휴무이므로 꼭 확인하고 방문하길!


재방문의사 있음
사장님 친절하고 음식도 너무너무 맛있다. 강동구 사는 사람이 부럽다.(내돈내산 솔직 후기)
다음엔 우니초밥, 삼치봉초밥, 감자이모모찌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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