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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기

[안동 여행] 안동 1박2일 여행코스 & 맛집 후기

by 유비뇽 2024.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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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안동여행은 올해 2월에 다녀왔다. 하지만 좋았던 기억이 계속 나고 다른 사람에게도 내가 느꼈던 것들을 알려주면 좋겠다싶어 여행기를 작성하게 되었다. (2024.02 / 내돈내산 솔직후기)



- 안동 1박2일 여행코스 개괄

일단 우리는 차를 끌고 서울에서 안동으로 갔다.(약 2시간 30분 소요)

네이버 지도앱 화면 활용

순서대로 적어보면 아래와 같다.
1일차 : 일직식당(간고등어구이) > 396커피컴퍼니 > 안동하회마을 > 병산손국수 > 만휴정 > 거창숯불갈비 > 월영교
2일차 : 안동서문찜닭 > 맘모스베이커리 > 도산서원

보이는 것과 같이 먹는 곳은 가운데에 모여있고, 주요 관광지인 하회마을, 만휴정, 도산서원은 꽤 떨어져있다. 뚜벅이보단 차로 여행하는게 편한 지역이었고, 식도락여행이라고 생각할만큼 지역 특색이 담긴 여러 음식들이 있어서 너무 좋았다.

- 일직식당

일직식당 간고등어구이

새벽같이 일어나서 간고등어구이를 아침으로 먹기 위해 ‘일직식당’으로 향했다. 대기가 있었다는 리뷰도 봤고 테이블링으로 줄서기를 한다고도 들어서 쫄았는데 전혀 겁먹을 필요가 없었다. 토요일 오전 9시20분쯤 도착했을 때 전혀 대기가 없었다. 우리는‘안동간고등어 구이정식’ 2인분을 주문했고 위 사진이 2인분에 해당하는 고등어다. 조림 정식도 맛보고 싶었지만 주문이 2인부터 되기 때문에 먹지 않았다. 밥을 다 먹고 나니 느낀건데, 사실 우리가 아는 고등어구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즉, 굳이 간고등어를 먹기 위해 이 식당을 고집할 필요는 없을 맛이다.

- 396커피컴퍼니

396커피컴퍼니 396커피

뭔가 커피전문점처럼 느껴져서 방문한 카페다. 하지만 맛이 내 취향이 아니였다. 추천받아서 주문한 396커피도 뭔가 이맛도 저맛도 아닌 느낌이 강해서 후다닥 아메리카노랑 먹고 나왔다.

- 안동 하회마을

안동하면 첫번째로 떠오르는 곳이 바로 하회마을이다. 하회마을로 가려면 하회마을 주차장에 주차 후, 걸어가거나 셔틀버스를 타고 들어가면 된다. 입장료는 5천원, 협약한 지역 주민은 천원인데 송파구가 이 협약 지역에 포함되어 있었다. 말로만 듣던 하회마을을 가보니 진짜 사람이 사는 마을이어서 좀 놀랐던 기억이 난다. 기와집과 초가집으로 구성된 마을을 한바퀴 도는데 정말 주민이 계시다보니 자연스럽게 조용히 다니게 되었다.

출처 : 안동 하회마을 홈페이지


위와 같이 마을길과, 만송정길을 표시해두었다고 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사실 방문했을 때에는 별다른 행사는 없었고, 상설공연만 있었다.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으로, 2024년 3월~12월은 매주 화 ~일(주6일) 오후 2시에 탈춤전수관에서 진행된다고 하니 관광객들은 시간 맞춰가서 보면 좋을 것 같다.

출처 : 안동 하회마을 홈페이지

안동여행을 검색하면 꼭 나오는 ‘선유줄불놀이 하회야연’도 나는 시기가 맞지 않아 못봤다. 나중에라도 이걸 보러 안동에 다시 가고 싶다. 가볼 생각이 있다면 관련 셔틀버스 운행정보도 참고하길 바란다. 아래 주소를 확인하면 된다(http://www.hahoe.or.kr/coding/sub6/sub1.asp?bseq=2&cat=-1&sk=&sv=&yy=&page=1&mode=view&aseq=2388)

- 병산손국수

병산손국수 밑반찬

하회마을에서 차로 6분거리에 있는 안동국수집이다. 국수집에 갔는데 이렇게나 밑반찬이 잘나온 식당은 처음이었고, 또 다 맛있었던 식당도 처음이었다. 나름 경상도이기때문에 입맛이 안 맞을지도 모른다는 어렴풋한 생각이 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하나하나 다 맛있었다. 특히 너무 맛있던 파김치는 사장님께 부탁하여 나오는길에 구매했다.

병산손국수 안동국수

안동국수라는 것을 처음으로 먹어보았다. 면은 쫄깃한 식감보다는 메밀면처럼 잘 끊겼고, 위 사진으로 보이는 것과 같이 삼삼한 국수였다. 반찬으로 나온 김치들과 먹으니 맛있게 먹었는데, 원래 삼삼한 맛을 안 좋아하는 사람들은 닭개장이라던지 다른 메뉴를 주문하는게 좋을 것 같다. 같이 먹었던 배추전도 7천원, 안동국수도 8천원이여서 가격도 착한 식당이었다.(재방문의사 있음)

- 만휴정

미스터선샤인을 봤으면 한번쯤 와볼법한 장소다.

만휴정
만휴정 가는길

사실 만휴정의 포토스팟은 따로 있다. 바로 위 두번째 사진에서 나오는 신의 외나무다리인데, 길이 얼어 미끄럽고 사진을 찍는 사람의 위치도 좀 위험하여 우리는 생략했다.(이제 여름이니 방문객들은 꼭 찍어와서 아쉬움을 안 남기길 바란다.) 주차장도 잘되어있고, 산책겸 다녀오기 괜찮은 곳이었다(30분 정도 소요). 여기 입장료는 일반 성인 기준 2천원이다. 주변에 ‘카페 만휴정’이 있는데 여기서 음료를 사면 천원 할인해준다. 따뜻한 커피를 들고 산책하니 여유롭고 한적해 힐링되었다.

- 거창 숯불갈비

안동을 생각하면 사실 난 찜닭과 간고등어가 다였다. 하지만 다녀와서부턴 소갈비를 제일 먼저 떠올리게 되었다. 찜닭골목 가까이에 갈비골목도 있는데 꼭 방문해보길 바란다. 일단 골목인만큼 주차는 쉽지않으므로 공영주차장인 ‘웅부공원 공영주차장’ 이용을 추천한다.(주차장에서 식당은 도보 4분 거리)

거창 숯불갈비

우리는 한우 생갈비와 양념갈비를 먹었다. 뭐가 우세라고 할 거 없이 둘다 맛있었다. 특히 양념갈비는 마늘 양념이었는데 양념맛이 강하다기 보다는 감칠맛을 더했다 정도였다. 소갈비 본연의 맛도 유지하면서 물리지 않고 끝까지 먹게 하는 맛이라 맘에 들었다.

거창 숯불갈비 갈비뼈찜

갈비를 3인분 이상 주문하면 갈비뼈찜을 서비스로 제공해준다. 사실 이것을 고려하면 두명이서 3인분만 먹고 말았을텐데 생각보다 뼈찜을 늦게 주셔서 우리의 부족한 배를 채우고자 갈비 4인분을 먹어버렸다. 4인분을 먹고나니 또 느끼해져 갈비뼈찜이 잘 들어가지 않았다. 다른 식당 리뷰를 읽어보면 빨간 뼈찜으로 제공하기도 하니, 만약 느끼한 것을 잘 못먹는 사람이라면 그런 식당을 찾아가도 좋을 것 같다.

- 월영교

월영교

웅부공원 공영주차장에서 월영교 공영 주차장은 차로 5분거리이다. 5분만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나타나다니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정자쪽으로 걸어가며 '썸타는 사이가 여길 오면 100% 사귀게 되는 곳'이라고 말하는 대학생들의 대화를 우연히 들었다. 처음엔 웃겼지만 예쁜 야경이 보이는 이곳에선 가능할수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동을 방문했다면 꼭 월영교 야경을 봐야한다.

월영교 주변 산책길

주변을 걷다보면 위처럼 안동에 왔다는 것을 티낼 수 있는 포토스팟도 나온다. 정자로 가는 길만 꾸며놓은게 아니라서 저녁먹고 산책하기 아주 좋았다. ~ 1일차 끝.

- 안동서문찜닭

안동서문찜닭 한마리

안동에 왔으면 찜닭 한 번은 먹고 가야지라는 생각과 함께 정한 식사 계획. 사실 찜닭이라는 것 자체가 실패하기 힘든 음식이고 또 안동에 있으면 다 중간이상은 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좀 대충 찾아봤다. 결국 가장 아쉬움이 남는 식사 메뉴가 되었다. 맛도 맛이지만 일단 같이 시킨 공기밥부터 지은지 오래되어 마른 느낌이 나서 실망했다. 아예 찜닭 골목 안으로 가서 철판 찜닭이라든지 특색있는 식당을 찾아가는 것이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다.

- 맘모스 베이커리

안동 맘모스베이커리

서문찜닭에서 도보 5분이면 오는 빵집이다. 안동에서 유명한 빵집이라고 해 커피도 마실겸 방문했다. 사람들이 열심히 빵을 고르고 줄을 서서 계산하는 모습에 우리도 여러가지를 사봐야하나 했지만 밥을 먹고 왔기에 치즈빵, 찹쌀도너츠, 유자파운드만 샀다. 다행히 빵과 커피를 먹을 수 있는 테이블 자리도 있어서 앉았는데 치즈빵과 찹쌀도너츠는 무난무난했다. 딱 예상가는 그 맛 이하도 이상도 아니였다. 집으로 가져와서 먹은 유자파운드는 촉촉하고 향긋하니 맛있었다. 다음에 또 방문한다면 파운드나 케이크 종류만 살 것이다.

- 도산서원

도산서원

생각보다 재밌었던 도산서원. 단순히 서원을 둘러보다 끝나겠지 했는데, 생각보다 넓고 각 공간의 역할을 보며 구경하다보니 시간이 금방 갔다. 게다가 주변에 흐르는 물을 보며 산책하니 과연 공부하기에 좋은 곳이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일부 전시관에선 고등학교 윤리 시간에 배운 이기론 등에 대한 설명을 읽을 수 있었는데 어른이 되고나서 읽어보니 또 달라 매우 흥미로웠다. 매화나무에 꽃봉오리가 져있었는데 피면 서원이 더 평안하고 아름답게 보일 것 같아 그 모습이 궁금해지기도 했다.


되새길수록 여유롭게 즐기며 잘 다녀온 여행이었다. 선비하면 떠오르는 이 지역이 주는 특유의 평안함이 있는 것 같다. 2박이상으로까진 너무 길고 1박 2일로 딱 적당한 국내여행지로 추천한다. (다음에 간다면 가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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