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가면 매일 이런 맛을 느낄 수 있는 건가? 일본 가고 싶다..’라고 생각이 드는, 먹은 다음날 또 먹고 싶었던 식당 ‘소점’을 소개해본다.(2023.08 / 내돈내산 솔직 후기)
- 소점 메뉴
대표 메뉴는 오코노미야끼다. 히로시마풍, 오사카풍, 모단야키, 돈페이야키 이런 식으로 종류가 있는데 주문하기 전 아래 그림들을 가리키며 하나하나 친절히 설명해주신다. 오코노미야끼라는 것 자체를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는 나는 맨 위에 있는 메뉴인 히로시마풍을 선택했다. 참고로 여기 오코노미야끼는 1.5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갖은 재료들이 층층히 쌓여서 나오는 이 히로시마풍 오코노미야끼는 정말 피자처럼 잘라서 맨 아래부터 맨 위까지 모든 재료를 한꺼번에 먹었을 때 참 맛있다. 어쩌면 평범하다고도 표현할 수 있지만(마치 비빔밥이 맛있었을 때의 느낌?) 각 재료의 어우러짐이 좋았고 무엇보다 담백하게 간장 양념의 특색을 잘 살린 맛이어서 너무나 좋았다. 같이 간 지인도 핫쵸보다 덜 자극적이어서 마음에 들어 했다. 또 계란 완숙/반숙, 소시지, 대파 등을 넣을지 말지 선택하게 해주셔서 취향에 따라먹을 수 있다는 점도 기억에 남는다.(우리는 다 넣어서 먹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위에 올라간 오징어가 차가웠다는 점..? 완숙 계란이 오징어를 데워줄 수 있다고 생각하신 걸까?
솔직하게 쓰자면 난 오코노미야끼보다 타코야끼가 더 기억에 남는다. 정말 정말 타코야끼가 도랏맨이다. 첫 입을 딱 먹었을 때 겉은 바삭하니 속은 마치 부드러운 크림이 가득 들어가 있는데 자연스럽게 미소가 생겼다. 입틀막 하면서 먹었다. 내가 지금까지 경험했던 타코야끼는 맛이 없는 거였구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하나를 먹고 바로 또 먹었다. 시간이 지나니 겉에 뿌려진 소스로 인해 바삭함이 사라지는 게 너무나 아쉬웠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집 가까이 있었으면(웨이팅이라도 없었으면) 다음날 또 와서 타코야끼 12알이랑 맥주로 저녁을 대신했을 것이다. 진심으로.(타코야끼 위 파마산치즈는 필수!)
오코노미야끼와 타코야끼를 먹고 나니, 다른 메뉴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그래서 주문한 야키소바빵. 이건 솔직히 짰다. ㅋㅋㅋ. 맛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위 사진에서 보이는 맛 그대로다. (내 취향은 아니었던 걸로..!) 이외에 사이드 메뉴로 바질토마토사라다도 먹었는데 예상 못한 맛으로 맛있었다. 메뉴를 여러개 시킨다면 입가심으로 추천한다.
- 소점 매장 분위기
진짜 작은 식당이다. 최대 8명이 들어갈 수 있는, 그것도 2명은 옆방에서 먹어야 한다. 또 작은 만큼 말소리가 주변에 잘 들리기 때문에, 조용히 식사를 해야 한다. 그렇다고 대화를 못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좀 속삭이는 느낌으로? 직원분들도 말씀을 작게 하신다. 이용시간제한도 있는데 음식이 나온 후 1시간이다. 우리는 식당에 들어가서 나오기까지 50분 정도 걸렸다.
- 소점 이용팁(웨이팅 등)
1. 운영시간은 매일 12:00 ~ 22:00이다. 단 2,4,5번째 일요일은 정기 휴무일이며, 그 외 일요일은 포장만 가능하다.(매장 내 식사는 월~토만 가능, 2023.09.04.부터 오픈시간 13시 > 12시로 변경)
2. 웨이팅 후기: 매장 안으로 들어가면 직원분이 나오셔서 웨이팅리스트 작성을 해주신다. 금요일 오후 5시쯤 도착했을 때 앞 5팀 있었고 1시간 30분 정도 기다렸다(3명이어서 오래 기다린 것 같기도 함). 대기 장소는 따로 없고 차례가 되면 전화 준다. 우리가 들어간 오후 6시 반쯤 그때 오신 손님들은 앞 20팀을 기다려야 했다.
3. 주차/예약 안된다. 화장실은 오래됐지만 나쁘지 않다.
4. 모든 메뉴는 포장 가능하다(전화로 포장주문 가능). 요코스카 산도는 포장만 가능한 메뉴다.
재방문의사 있음
친절하고 너무나 맛있다. 웨이팅이 심해서 재방문은 어렵겠구나 생각했지만
그걸 감수할 만큼 맛있다. 조만간 또 가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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