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보면 주인공들이 맨날 가는 동네 술집이 있다(흔히 술집 주인이 친구인 설정). 그렇게 편안하고 안주도 맛있는 술집이 나에게도 있길 바랐는데 찾은 것 같다. (2024.11 / 내돈내산 솔직 후기)
- 오랜만이야 메뉴
추천 메뉴를 고르라면 닭고기 탕수육과 베이컨크림피자를 고르겠다.(피자는 안 먹어봤지만 우리를 제외한 모든 테이블에서 시키더라..)
안주가 맛있다는 말을 듣고 갔기에 토요일 밤 10시 넘어서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중하게 고민했다. 나가사키짬뽕과 함께 불족발볶음을 먹을지 별 5개인 닭고기 탕수육을 먹을지 고민하다가 별 5개를 선택했다.
+ 소주는 4,500원!!(요즘 6천원 소주도 많은데..! 굿굿!)
위 사진은 오랜만이야 기본 안주다. 난 술집에서 크림스프 주는 것을 처음 봤다. 빈속에 술을 먹지 말라는 의미인가..? 그렇다면 너무나도 섬세한 배려라고 생각했다. 맛있는 추억의 크림수프에, 심지어 구운 식빵까지 먹으니 술집에 대한 첫인상이 확 좋아졌고, 안주 나오기 전에 소주의 뚜껑도 열 수 있었다. + 옆에 있는 작은 것은 치즈맛 소스였다(빵을 수프에 찍어먹거나 치즈 소스에 찍어먹으면 됨)
닭고기 탕수육은 중국집 탕수육을 생각하면 된다. 닭고기는 퍽퍽함이 하나도 안 느껴졌다. 다리살로만 만드셨나? 할 정도로 부드러웠고, 얇은 튀김옷도 마음에 들었다. 처음에 나왔을 땐 양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먹다보니 다 먹었다. 옆에 나온 샐러드도 신선하니 느끼함도 잡아주고, 건강에 대한 죄책감도 덜어주어 좋았다.
동행인의 적극 추천으로 먹었던 나가사키짬뽕. 아주 맛있었다. 술을 마시는 내내 국물도 계속 마시게 된다. 새우도 통째로 들어가 있고, 홍합, 꽃게, 오징어 등 각종 해산물들이 풍족하게 들어가 있어 열심히 발라 먹었다. 게다가 우동면이 들어가 있는데, 1차 술집으로도 오랜만이야가 손색없음을 알려주었다. + 양도 많음!
오후 11시 30분쯤에 주신 떡볶이 서비스다. 술찔이인 나는 이때쯤엔 혀가 온전하지 않은 상태여서 맛이 기억이 안난다..ㅎ 그냥 사장님이 쟁반 위에 떡볶이 그릇 놓고 '서비스입니다'하면서 테이블마다 나눠주시는 그 분위기가 뭔가 정겹고 신기했다.
- 오랜만이야 매장 분위기
오랜만이야는 2층에 있다! 밖에서만 봐도 막 요즘 유행하는 그런 인스타감성의 장소는 아니다.ㅎㅎㅎ
투박하지만 벽에 있는 별부터, 주방의 원피스까지 나름 신경 쓰신 걸 알 수 있다. 또 이런 투박함이 동네 술집의 묘미 아닌가 싶다. 손님분들은 20대가 많은 것 같았다. 케이크를 사와서 생일파티도 하고, 모임도 갖고, 우리처럼 대화도 나누고 시끄럽긴 했지만 정겨운 술집이었다. 무엇보다 직원 및 사장님이 매우 친절하시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
+ 토요일 밤 10시가 넘었지만 자리를 손님들로 다 채우던 모습을 생각하면, 역시 알 사람들은 아는 동네 맛집&술집인가싶었다.
- 오랜만이야 이용팁(화장실 등)
1. 운영시간 :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월화수목 16:00 ~ 03:00, 금토 16:00 ~ 05:00
2. 주차 : 천호역공영주차장 이용(1시간 3,120원. 대중교통 추천!!)
3. 대중교통 : 천호역 5번 출구에서 도보 3분 소요
4. 화장실 : 매장 내에 있으며 남녀공용. 청결도 : 보통
5. 단체 이용 가능 : 최대 12명
재방문의사 있음
사라지지 않고 흥하길!(내돈내산 솔직 후기)
'먹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남 창우동 맛집] 토종닭 누룽지백숙 "소나무집" 주말 방문 후기 (26) | 2024.11.21 |
---|---|
[망원동 디저트/카페] 커피 & 휘낭시에 숨은 맛집 "카인들리" (38) | 2024.11.20 |
[선유도역 화덕피자] 피자 & 파스타 맛집 "오쥐" 주말 점심 후기 (20) | 2024.11.18 |
[염창역 카페] 작업하기 좋은 카페 "우든박스커피" (13) | 2024.11.17 |
[원주 반곡동 카페] 커피 맛집 "소노마 커피 로스터스" 평일 방문 후기 (13) | 2024.11.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