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국으로 돌아가는 일만 남았다. 오후 2시 40분 비행기로 숙소 체크아웃하자마자 공항으로 가는 일정이다.
- 밴쿠버공항(YVR) 팀홀튼 방문
팀홀튼은 캐나다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카페 체인점이다. 캐나다를 10일 넘게 돌아다니면서 자주 봐왔지만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 되서야 가볼 기회가 생겼다. 그것도 밴쿠버공항에서 겨우 사먹을 수 있게 되었는데, 국외 출국장에는 없어 들어가기 전에 있는 매장을 찾아가야만 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가 2달러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맛은 그렇게 있지 않았다. 여름에 캐나다 여행을 한다면 먹어야 한다는 아이스캡은 오리지날 맛으로 시켰는데 뭔가 싱겁고 부드러운 느낌의 더위사냥 맛이었다. 한창 더울 때 먹으면 확실히 맛있을 것 같긴 하다. 이에 반해 맛있게 마신 음료가 있다. 바로 프렌치 바닐라다. 바닐라맛 우유와 믹스커피 섞은 맛이다. 달달하고 따뜻하니 추울 때 핫초코처럼 먹기 좋은 것 같다. 우리는 음료 외에 치킨랩이랑 치폴레도 먹었는데 이처럼 식사도 해결할 수 있어서 편했다.(치폴레는 그렇게 맛있진 않았다. 기내식 느낌..?)
캐나다 국민 카페라고도 하는 팀홀튼의 가격은 아메리카노가 2달러대인것처럼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고객 폭이 진짜 넓은 것 같다. 어느 매장에선 노숙자, 마약하고 쓰러져 있는 듯한 사람도 볼 수 있었고, 스쳐 지나간 팀홀튼들은 고객이 항상 많았다. 모두를 포용을 하는 듯한 느낌이 기억에 남는 브랜드다.
- 밴쿠버에서 인천공항으로 출발_대한항공(KE072) 후기
한국에서 출발할 때처럼 자리에는 작은 생수병이 준비되어 있었고, 이륙한지 1시간 정도 지난 뒤 바로 식사를 제공받았다. 종류는 생선과 누들(위 사진), 소고기와 파스타, 소고기 비빔밥이었다. 나는 생선과 누들을 골랐는데 생선 빼고는 맛이 없었다. 면은 익지도 않아서 생선과 연어 샐러드 조금만 먹고 식사를 끝냈다.
식사 제공 약 5시간 뒤 간식을 받았다! 캐나다로 갈 때는 저녁 비행기여서 식사 두번 제공이 끝이었는데 이번엔 달랐다. 바나나랑 감자칩을 간식으로 받았다(굿). 그럼에도 부족한 식사때문인지 금방 배고파져 컵라면도 요청드려 먹었다.(대한항공은 컵라면을 무료로 제공해줘서 좋다.)
간식 제공 3시간 뒤 두번째 식사다. 닭고기조림과 밥이었는데 첫번째 식사보다는 훨씬 맛있게 먹었다. 좀 느끼해서 고추장을 요청드려 같이 비벼먹은 게 신의 한수였다. 고추장을 보니 캐나다에 버리고 온 아까운 태양초 고추장이 떠올랐다. 다음엔 꼭 소량 고추장을 챙겨서 해외 여행을 가리라.
드디어 한국이다! 코로나시대 이후 다녀온 첫 해외여행으로서 달라진 점으론 건강상태를 자세히 적어서 낸다는 점? 빼곤 없었다. 이젠 정말 코로나시대가 끝난건가. 막상 여행 끝나고 한국에 오니 또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11일차 정리 끝. 캐나다 여행 정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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