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투어 마지막 날! 아쉽게도 전날밤부터 온 비가 계속되어 하루종일 비를 맞고 다녔다.(2023.06.14)
- 존스턴캐년(Johnston Canyon)
비가 와서 너무 추웠다. 하지만 날씨 때문에 투어를 중단할 순 없기에 우비와 우산을 열심히 쓰고 다녀왔다. 존스턴캐년은 밴프타운에서 차로 30분 정도 걸리는 협곡이고, upper falls와 lower falls로 나뉘어있다. 우리는 시간상 lower falls만 갈 수 있었다. 왕복 50분 정도 걸렸다. lower falls여서 그런지 거대한 폭포를 만나진 못했다. 위 사진은 lower falls에 도달해서 어느 굴 같은데 들어가서 찍은 사진인데 폭포를 꽤 가까이 볼 수 있었다. 비로 젖은 김에 폭포 물도 함께 맞고 왔다.
- 보우 폭포(Bow Falls)
밴프타운 가까이 있는 폭포다. 시원하게 내려오는, 낮고 넓은 폭포다. 위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많은 강우량으로 오래 구경할 순 없었다. 인도 청년들이 패기 있게 폭포에 발 담그고 사진 찍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빙하가 녹은 물에 나도 발이라도 한 번 담가봤어야 했는데 하는 생각이 지금 글을 쓰면서 들어 괜히 아쉽다.(추위에 매우 약한 나는 정작 투어 하는 동안 한 번도 물을 느낄 생각을 하지 않았다..)
- 서프라이즈 코너 뷰포인트(Surprise Corner Viewpoint)
밴프타운에 가면 꼭 들리게 되는 뷰포인트! 서프라이즈 코너다. 계단을 오르고 5분 안에 산속에 있는 밴프스프링스호텔을 볼 수 있다. 물론 날씨가 좋으면 더 예뻐 보이겠지만 흐린 날 구름 바로 아래에 있는 밴프스프링스호텔은 호그와트를 생각나게 했다. 성수기에는 하루에 약 200만원하는 이 밴프스프링스호텔에 언젠가 나도 묵어볼 수 있을까?
- 밴프타운 유명한 맛집 The Maple Leaf
로키투어의 마지막 만찬이자 점심으로 밴프타운의 유명한 맛집 The Maple Leaf를 골랐다. 우리는 Maritime Seafood Chowder + Cast Iron Crab Gratin Dip + Maple Leaf Caesar Salad + Signature Maple Salmon & Prawns + 18oz Alberta Cowboy Steak를 주문했다(여기에 와인 두 잔 + 팁 18% 하여 296불). 메뉴별 만족도는 사실 다 똑같이 괜찮았다. 5점 만점에 3.5점 정도? 약간 명성에 비해 맛은 부족한 편이다. 구글맵에도 평점 4.3점인데 그 정도 아니었다. 참고로 Chowder 같은 경우 큰 대접에 나오니 꼭 인원보다 적게 주문하길 바란다. 식사하기 전에 따뜻하게 조금 먹고 싶다면 3명이서 하나 시켜도 충분하다. 여기서 만난 음식 중 우연히 반한 것은 아이스와인이었다. 캐나다에서 유명한 것은 알고 있었는데 이때 처음 맛을 보았다. 꿀처럼 단맛이 강하고 적당한 바디감과 알코올농도에 우리 가족 모두 만족하였다.
- 캘거리공항(YYC)에서 빅토리아공항(YYJ)으로_캐나다 국내선 통과, 웨스트제트 이용 후기
<웨스트제트 체크인>
마지막 만찬을 먹고 1시간 30분을 달려 캘거리공항에 도착했다. 18:50분 빅토리아행 비행기였는데 타는 날의 전날에 체크인 관련 메일을 웨스트제트로부터 받았다.(위 사진 참고) 체크인할 키오스크가 더 이상 없으며 온라인과 어플을 이용하지 않고 공항에서 체크인을 할 거면 (2시간도 아니고) 3시간 전에 해라…! (투어 마지막날을 빠르게 찍고 찍고 한 이유다.) 온라인이나 어플을 통해서 체크인을 하는 방법도 있지만 뭔가 해외에 있어서인지 난 사람한테 체크인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 가족들을 데리고 일찍 공항으로 갔다.
사실 웨스트제트 홈페이지에서 직접 비행기표를 샀기 때문에(인당 약 27만원) 계정도 있지만 예매할 때 이름만 기입하고 여권 정보를 하나도 기입하지 않아서, 문제가 생기면 바로바로 해결할 수 있도록 사람한테 체크인을 하고 싶었다.(나란 사람.. 옛날 사람..) 그래서 일찍 갔는데 얼마나 쑥쑥 체크인이 잘 진행되던지..ㅋㅋ캡처 및 인쇄해 간 비행기표는 보지 않고 우리 여권만 달라고 한 뒤 바로 체크인해 주었다. 이렇게 간단할 거였으면.. 온라인으로 시도라도 해볼 걸 그랬다.. 확신할 순 없지만 2시간 전에 와도 체크인해줄 것만 같고 비행기도 안정적으로 탈 수 있을 것 같다.
<캐나다 국내선 수하물 점검 통과 후기>
또 하나의 염려는 바로 빡센 국내선 수하물 점검이었는데(한국 블로그에서 캐나다 국내선 수하물 점검 빡세다고 많이 읽음), 일단 위탁 수하물부터 얘기해 보자면 안 빡세다. 우리나라처럼 비행기에 실으면 안 되는 라이터 등 물건이 없는지만 물어보고 바로 위탁했다. 기내수하물은 흠.. 좀 빡세다. 근데 허점이 있다. 일단 우리 일행은 5명이었는데 5명 중 1명만 붙잡아 가방에 뭐 있는지 하나하나 다 살펴보았다. 아이패드도 케이스를 벗겨보라고 할 정도로 세심하게 봤다. 그리고 다음단계에 1명씩 가방 & 몸 스캔이 있었는데 액체도 한 봉지에 다 미리 넣으라고 쓰여 있었지만.. 나중에 5명 다 스무스하게 통과해놓고 보니 아빠 크로스백에 홍삼, 오쏘몰 비타민이 다량 있었다ㅋㅋㅋ. 이런 경우도 있지만 세심하게 점검당할 사람이 누가 될지 모르기에 규칙을 준수하여 기내수하물을 싸는 게 제일 베스트이긴 하겠다. 비행기를 탈 때도 기내 수하물 크기로 걸릴까봐 또 걱정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크기를 따로 재진 않았다.
<빅토리아공항에서 다운타운 가기_6인용 택시 타기>
염려에 비해 평화롭게 체크인, 기내 탑승하고 빅토리아공항에 19:20분쯤(빅토리아 시간 기준) 도착했다. 빅토리아 다운타운까지는 차로 30분 정도 걸리는데 미리 알아뒀던 공항 셔틀을 탈 수 없었다. 원래 인포메이션에 가서 문의를 하면 안내를 해준다고 알고 있었는데 오후 6시가 지나서인지 인포메이션에 사람이 없었다.(옆에 있는 렌터카 업체에 물어보니 퇴근한 것 같다고 함)
결국 택시를 타기로 했는데 우린 5명이고 큰 캐리어가 5개나 있었다. 택시 타는 곳에는 우리 모두를 태우고 갈 수 있는 큰 택시가 없어 보였다. 2팀으로 나눠서 가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 동생이 6인용 택시를 잡아왔다. 애초에 택시 타는 줄 앞부분에는 옐로우택시만 세울 수 있는데 거기는 6인용이 없는 듯하다. 우리가 공항에서 다운타운으로 간 택시도 블루버드 택시였고 비용은 총 62불(팁 제외)였다. 미터기도 있었다. 공항 셔틀이 20~30달러라고 하는데 5명인 우리로선 훨씬 저렴하게 다운타운으로 갈 수 있었다. 만약 빅토리아공항에서 6인용을 타야 하는데 택시가 안 보인다면 여기(블루버드 택시)로 전화해서 부르는 것도 방법이다. 번호는 250-382-2222이다.
5일 차 정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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