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하기

[캐나다 여행 7일차] 빅토리아에서 페리타고 밴쿠버 가기 - 카페 멀치스, 스와츠베이 터미널, 트와쎈 페리 터미널, 밴쿠버 다운타운 맛집

by 유비뇽 2023. 7. 10.
반응형

빅토리아에서 밴쿠버로 이동하는 날이다. 캘거리에서 차 타고 다니다가 도보로 빅토리아 여기저기 쑤시고 다닌 덕에 몸은 무거웠지만, 밴쿠버로 이동을 해야 하기에 긴장을 안 할 수 없었다. 당연히 항구는 다운타운과 멀 수밖에 없지만 스와츠베이(빅토리아 항구)도 트와쎈(밴쿠버 항구)도 다운타운에 가려면 택시든 버스든 지하철이든 잘 찾아서 타야 했기에 부담이 컸다.


- 카페 멀치스(Murchie’s Fine Tea & Coffee)

Murchie’s Fine Tea & Coffee

빅토리아에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빅토리아 여행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없이 여유롭게 하루 동안 돌아보자였음에도 여유가 그렇게 있지 않았다. 결국 못가나 싶었는데(멀치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9시 ~ 오후 6시) 다음날 아침에 잠깐 들릴 수 있었다. 멀치스는 빅토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라고 한다. 간판을 보면 1894년부터 운영돼온 것을 알 수 있다.

비록 아메리카노 등 커피 메뉴도 팔지만 나는 밀크티를 마시고, 차를 사기위해 방문했다. 밀크티는 멀치스 메들리와 런던포그를 마셔봤는데, 물맛이 좀 나는 밀크티 맛이었다. 그래서 덜 느끼했다. 두 개 중 좀 더 익숙한 맛은 런던포그였다. 멀치스메들리는 바닐라향이 들어가 있어서 내 입맛엔 좀 멀미맛..? 차는 정말 종류가 다양했다. 홍차 뿐만아니라 녹차 종류도 있었고 시음할 수 있게 따뜻한 차도 준비되어 있어서 좋았다. 선물용으로 좋게 10개 티백이 들어있는 상품들도 있었는데(아래 사진 참고), 난 소장용, 선물용 총 4개를 구매했다.(1 상자당 약 5불) 구매하고 나서 뜯어보니 아차 싶었던 게 1개의 비닐팩에 티백 10개가 통째로 들어있다는 것이다..티백을 집을 수 있게 만들어놓는 실도 있지 않았다. ㅎ

 

- 스와츠베이(Swartz Bay, 빅토리아)에서 트와쎈(Tsawwassen, 밴쿠버)으로 페리 타고 이동

<페리 예약하는 법>

사실 우리처럼 뚜벅이인 경우에는 버스-페리-버스를 이용해서 밴쿠버 다운타운까지 가는게 가장 속 편한 방법이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돈 더내고 호텔 이리저리 돌아다니느니 페리만 예약해서 스스로 대중교통을 찾아 움직이기로 했다. BC Ferries홈페이지(https://www.bcferries.com/RouteSelectionPage)에서 출발지, 도착지, 날짜, 시간 등을 선택하여 예약하면된다. 어른(12세 이상) 1인당 약 19불이었다. 페리 타는 시간은 약 1시간 30분 정도이고, 배차 간격은 1시간이었다.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기입했던 메일로 바코드가 온다.(바코드는 탑승권이 아니다!!) 그 바코드를 터미널 티켓팅하는 곳에 가서 보여주면 탑승권으로 바꿔준다. 빅토리아 다운타운에서 스와츠베이까지 차로 40분 정도 걸리니 소요시간 잘 체크하여 예매하면 될 듯하다.

<스와츠베이에서 페리 타기 및 페리 시설>

우리는 오후 1시 페리인데 오전 11시 36분쯤 도착했다. 예약할 때 터미널에 30~1시간 전에는 미리 도착해있으라고 해가지고 왔는데 생각보다 많이 일찍 와버린 것이다. 사실 간식거리라도 사 먹을 수 있을 줄 알고 도착해서 뭐 먹고 있으면 되겠다 했지만 스와츠베이 페리 터미널은 너무나 작았고 건물 안에는 티켓팅하는 곳만 있었다. 일단 페리 타는 곳에는 뭐라도 다른 게 있을까하여 탑승권으로 바꾸러 데스크에 가보니, 1시 페리 탑승권은 12시 이후에 발권이 가능하다고 하고, 12시 페리로 바꿔주냐는 말을 들었다. 1시까지 할게 너무 없어 12시로 시간 변경하여 바로 페리 타는 곳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여기도 그닥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자판기 몇 개뿐 의자만 많았다. 바로 12시 페리를 탈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BC Ferries 페리 내부 모습

캐리어는 직접 들고 타야했다. 따로 놓는 장소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짐을 들고 다녀야 했지만, 막 훔쳐가고 그런 분위기는 아니기에 옆에 그냥 두었다. 페리를 탈 때부터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카페테리아에 줄을 서길래 왜 그런가 싶었지만 우리는 앉는 게 더 중요했다. 우리 가족은 아래층과 위층으로 나눠서 앉았는데 위층이 바람이 막혀 훨씬 따뜻했다. 추위를 잘 타는 사람이라면 위층에 자리를 잡길 바란다. 자리를 잡고 좀 쉬다가 카페테리아 구경을 갔는데 꽤 잘 돼있었다. 출발한 지 50분 정도가 지난 시점인데도 줄이 계속 있길래 봤더니 음식 종류도 많고 창문도 크게 있어서 배 위에서 기분 내며 점심 먹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열심히 줄 서는 이유가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커피라도 한잔 사 마실 걸이라는 아쉬움이 생긴다. 또 페리 시설 중 키즈존도 있다. 아이를 데리고 페리를 탄다면 여기서 애들끼리 놀게 해도 좋을 것 같다.

- 트와쎈 페리 터미널에서 밴쿠버 다운타운 가기(620번 버스 + 스카이트레인 타기)

밴쿠버 620번 버스 시간표

트와쎈 터미널에 내려서 택시를 계속 찾았지만 5명이 탈 수 있는 택시는 없었다. 사실 밴쿠버는 빅토리아처럼 우버나 리프트가 안되지 않기에 리프트 앱도 다운받아서 계정까지 만들었는데, 기본 가격이 83달러 나오고 여기에 팁까지 하면 100달러 정도 나올 것 같아서 택시는 포기했다. 그래서 터미널을 나가면 바로 오른쪽에 있는 정류장으로 갔다. 620번 버스!를 타고 Bridgeport Station으로 가서 스카이트레인을 타고 다운타운으로 가기로 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다음 버스가 1시간이 남아서, vending machine을 이것저것 눌러보며 데이패스 5장을 구매하고(인당 11불, 총 55불), 길 공부를 했다.(아래 사진 참고)

컴패스카드는 충전식 플라스틱카드로도 발급받을 수 있지만 종이로도 발급받을 수 있다. 충전식 카드는 나중에 반납하면서 보증금 환급받을 수 있는데 우린 귀찮아서 종이로 발급받았다. 그냥  바코드도 없는 종이가 나와서 이게 정말 하루종일 이용할 수 있는 데이페스가 맞나 싶었는데 교통카드 인식기에 딱 찍혀서 신기했다.

트와쎈 페리 터미널 교통 안내지도

620번 버스 또한 캐리어를 놓을 곳이 딱히 없었다. 2층 버스였지만 짐 때문에 감히 올라갈 생각은 못하고 내 옆에 짐을 딱 붙여놓고 3~40분 버스를 탔다. 평일이어서 그랬는지 다행히 사람이 많지 않아 캐리어를 가지고 버스를 탄 게 그렇게 부담되지 않았다. Bridgeport Station 버스 정류장에 내려서 사람들을 따라가면 역이 나온다.(아래 사진 참고)

이제 우리가 아는 한국지하철 타는 방법처럼 카드 찍고, 방향 체크해서 타면 된다.(다운타운은 Waterfront 방면이다.) 금요일 오후라서 그런지 지하철엔 사람이 정말 많았다. 한국 지하철만 사람 빽빽한 줄 알았는데 밴쿠버 스카이트레인도 만만치 않았다.

- 밴쿠버 다운타운 맛집 TAKO - Taqueria Korean

밴쿠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식당 2곳 중 하나인 타코! 맛집이고 매우 친절하다!! 우리는 4박 5일의 밴쿠버 일정 동안 2번이나 갔다. 위 사진에는 없는 비빔밥도, 치즈볼, 치킨, 타코 모두 맛있다. 심지어 센스 터지는 사장님이 챙겨주신 고추장 등은 타국에서 이방인으로 지내던 우리 가족이 한국인의 정을 느끼도록 해주셨다. 하루종일 택시, 페리, 버스, 스카이트레인까지 점심도 못 챙겨 먹었던 우리에게 아주 기억에 남는 식사였다. 밴쿠버 가는 사람은 꼭 가서 맛보길 바란다. 적극 추천한다.

- 밴쿠버 맛집? Sashimiya

한국에서부터 검색하여 우연히 알아낸 사시미집! 인스타그램만 봐도 비주얼이 장난 아니어서 기대를 많이 한 곳이다.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 식당은 아니고 아래 사진처럼 포장 및 배달만 해서 장사하는 곳인데 너무너무 기대를 한 나머지 연어도 롤도 평범해 아쉬웠다. 사실 위 메뉴판에 나와있는 사시미 플레이트를 먹어야 그 진가를 알 수 있을 것 같은 식당이지만 야식이어서 주문하지 못했다..ㅎ(아래 사진의 체리와 딸기는 우리가 따로 마트에서 산 것이다.)

드디어 마지막 지역 이동으로 밴쿠버 일정만이 남았다. 하루종일 이동만 한 게 좀 아쉽지만 별 탈 없이 캘거리-빅토리아-밴쿠버로 이동해서 다행이었다.

7일 차 정리 끝.

반응형

댓글